‘꼴찌의 반란’ 부산 BNK 썸 첫 우승
작년 최하위서 1년 만에 정상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5-54, 1점 차로 따돌렸다. 아산에서 열린 16일 1차전, 18일 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 개최된 3차전마저 잡은 BNK는 시리즈 3연승으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19년 창단한 BNK는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물러서야 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2년 만에 그대로 돌려주며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린 것이다. BNK의 박정은 감독은 WKBL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이끌고, WKBL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역대 최다 우승팀(12회) 우리은행은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11번째 통합 우승과 챔프전 3연패를 노렸으나 이번엔 BNK를 넘지 못했다. BN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승(24패)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으니 ‘꼴찌의 반란’이라고 부를만하다. 신장 164cm로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단신 선수인 안혜지가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