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필리핀에 한국인 '마약왕' 인도요청"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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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동포간담회에서 전날 정상회담 내용 소개
"한국인 상대로 한 스캠범죄 피해 꺾이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마약왕’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필리핀을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간담회에서 "최근 대한민국의 부동산 값이 꺾이듯, 한국인을 상대로 한 스캠범죄 피해도 꺾이고 있다"면서 "제가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패가망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앞으로도 (범죄조직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계속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박*열'이라는 사람이 있다. 교도소로 애인을 불러 논다고 하더라"며 전날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그에 대한 범죄자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른 시일 안에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렸던 박왕열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10월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징역 6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이 대통령은 2015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살해된 고(故) 지익주 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빨리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한민국도 체포에 역량을 투입할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동포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치안 문제일 것"이라며 "(초국가범죄로 인한) 한국 내 국민의 피해는 많이 줄었는데, 필리핀 현지 교민의 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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