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복귀에 총공세 나선 여당…“윤 탄핵 기각·각하 가능성 높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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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라디오서 “만장일치 가능성 낮아…기각될 것”
권성동 “박근혜 때와 구조·사안 달라…기각 가능성 있어”
국힘 의원들은 헌재서 ‘탄핵 반대 인간띠 잇기 행진’ 진행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기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전망을 두고 여권이 자신감을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탄핵 기각·각하에 힘을 실었고 장외 여론전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은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2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24일 열린 한 대행 탄핵 심판 이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의 기각·각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주 의원은 이번 헌재 판결을 두고 “한 대행 탄핵 심판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옴으로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만장일치 가능성이 크게 없어졌다”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춰질수록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한 대행 탄핵 심판이) 기각 5명에 인용 1명에 각하 2명으로 의견들이 나뉘었다. 그 얘기는 각자 생각에 따라서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본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대통령의 체포 지시부터 많은 쟁점이 있는데 판결문에 내용을 담으려면 평의를 마치고 문구에 동의해야 한다. (한 대행 탄핵심판에서) 문구가 추상적으로 나왔다.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평의도 완결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각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신 대변인은 “한 대행 탄핵 심판 기각이 사실상의 만장일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무리한 힘 자랑 청구서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헌재가 중요한 판단에 있어서는 전원 일치를 그동안 쭉 추구해 왔는데 어제 보면 상당히 의견들이 엇갈렸다. 특히 헌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심판을 판단하면서 각하 의견이 두 번이나 나온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체포 과정의 문제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부분 등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만큼 각하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제 경험, 현재의 여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헌법 재판의 구조가 다르고 사안 자체가 다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기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 대행 탄핵 기각 이후 여당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상현·임종득·조배숙 의원 등 국민의힘 기독인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인간띠 잇기 기도 행진’을 진행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헌재를 한 바퀴 돌며 침묵 기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탄핵 각하를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도 계속 진행한다. 여당은 시위 방식을 조정하며 탄핵 반대 여론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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