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700조 원 첫 돌파 AI·반도체·양자 집중 투자
정부, 예산안 편성지침 확정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지원도
2026년 예산은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 뒷받침에 중점을 둔다. 또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등 첨단산업 지원에도 주력한다. 인프라(SOC) 분야에서는 가덕신공항 등 8개 신공항의 안전한 개항을 차질없이 뒷받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각 부처는 자체 사업과 지자체 요구 사업 등에 대해 이 지침에 따라 예산을 편성, 오는 5월 말까지 기재부에 제출하게 된다.
내년 예산안은 먼저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는 점을 담았다. 특히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AI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AI·바이오·양자 등 이른바 ‘3대 게임체인저’인 기초·원천 기술도 중점 투자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저출생을 막기 위해 일·가정 양립과 돌봄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 지역 산업 육성과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지역 발전을 추진한다는 점을 담았다.
국가 재정 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총지출은 올해 예산(677조 4000억 원)보다 4.0% 증가한 704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예산은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한 모든 재량 지출에 10% 이상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6~8월 중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의 등을 거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