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개혁은 가죽을 벗기는 것… 저항 없는 변화 불가피"
이 대통령 9일 국무회의 주재
'개혁' 거듭 강조 "개혁 새 출발점 삼아야"
"정상화에는 갈등과 저항 불가피" 강조
각 부처에 철저한 업무 보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내년 '6대 개혁'을 시작으로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을 삼아야 한다"며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가죽을 벗기는 것"이라며 "저항과 갈등 없는 변화는 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저항과 갈등 없는 변화는 변화가 아니다"며 "개혁은 가죽을 벗긴다는 뜻이다. 탈피하기 위해서도 아프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2026년을 본격적인 6대 개혁 시작의 해로 꼽고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을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불합리한 방향을 개선, 정상화하려면 약간의 갈등과 저항은 불가피하다"며 "이겨내야 변화가 있다. 그게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의 '입법 독주'를 겨냥한 듯 "국민을 위한 정책 또는 입법 과정의 약간의 갈등과 부딪힘이 있더라도 국민의 뜻에 따라 필요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혁을 위한 입법과 정책에 반대가 있더라도 굴하지 않고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올해 정기국회가 오늘 종료된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5년 만에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통과돼 민생 경제 법안도 정기국회 기간에 다수 처리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실 정치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해서 여야 사이에 모든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 될 수는 없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사안 만큼은 정파를 초월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또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입법을 두고 견해를 달리 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이는 국민적 상식과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의 의사,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서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부처별 업무 보고와 관련해 각 부처에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업무 보고는 대통령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라며 "내년 6대 핵심 개혁을 필두로 국민의 삶 속에서 국정성과가 몸으로 느껴지고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