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우완 파이어볼러 2명 영입… 외국인 선수 구성 마무리
150km 후반 구속 로드리게스
MLB 통산 747이닝 베테랑
비슬리 일본 한신서 100이닝
경기 운영 능력 증명된 선발
골든글러브 레이예스 재계약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왼쪽부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레이예스와 MLB 통산 747이닝을 소화한 우완 파이어볼러 로드리게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서 활약한 비슬리. 연합뉴스·롯데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하면서 잔류를 확정한 빅터 레이예스를 포함해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들의 구성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1일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모두 활약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7)와 제레미 비슬리(30)를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신장 193cm, 97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157km의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다. 여기다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47이닝을 소화하며 687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일본에서도 78이닝을 투구하며 삼진 67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자이언츠 팀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영입된 비슬리는 188cm, 106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158km 직구와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경력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충분한 선발 경험이 있다. 특히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한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1군과 2군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제레미 비슬리는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 롯데자이언츠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된다”면서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도 빠르게 적응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레이예스와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하면서 외국인 3인방에 대한 구성을 마무리 했다.
레이예스는 196cm, 87kg의 스위치 타자로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하며, 올해도 최다 안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KBO리그에서 2년간 0.339(1147타수 389안타) 타율과 218타점에 OPS 0.883을 기록하며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는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2026시즌에는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이라는 선물을 팬 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뛰어난 직구를 가진 엘빈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으로 제구 능력이 우수해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이고, 비슬리는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인 만큼 내년 시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