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 문인 발자취, 사전으로 집대성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산여성문인사전’ 발간
대한민국 유일한 여성 문인 사전
단순 소개 넘어 문학 세계 집중
부산의 삶과 창작 연결 입체 조명

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부산 여성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심도있게 다룬 <부산여성문인사전>을 만들었다. 김효정 기자 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부산 여성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심도있게 다룬 <부산여성문인사전>을 만들었다. 김효정 기자

<부산여성문인사전>은 단순한 작품명 소개가 아니라 여성문인의 작품 세계를 상세하게 소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여성문인사전> 중 유연희 작가 소개 지면. 김효정 기자 <부산여성문인사전>은 단순한 작품명 소개가 아니라 여성문인의 작품 세계를 상세하게 소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여성문인사전> 중 유연희 작가 소개 지면. 김효정 기자

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창립 32주년을 맞아 <부산여성문인사전>을 발간했다.

<부산여성문인사전>은 그동안 문인사전과 문단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누락돼 온 여성 문인들의 존재와 업적을 복원하고 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됐다. 부산여성문학인협회는 앞서 2021년에 <부산여성문학사>를 발간해 지역 여성문학의 흐름을 정리한 바 있으며 이번 사전 출간은 인물 중심의 기록 작업으로 지역 여성 문인들의 성과를 확장했다.

분과별 편집위원들이 각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며 문인을 발굴·정리했고, 간행위원회 차원에서 추가 조사와 보완 작업을 거쳐 사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작가의 작품 제목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인의 기본 프로필을 토대로 작품세계와 문학적 성과를 정리한 점이 이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향후 문학 연구와 지역 문단사 정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양희 시인과 같이 부산 출신 시인을 포함해 다년간 부산에서 살고 활동했던 문인, 제대로 된 기록 없이 잊힌 김춘방 시인, 이숭자 시조시인, 허영자·신달자·최금녀 시인, 김말봉 소설가 등 문인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살폈다.

부산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거나 연고를 둔 여성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 문학 활동의 궤적을 집대성했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여성문인사전이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가 있다.

이번 사전은 판매를 전제로 한 기존 출판 방식과 달리 회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고 발간했다. 정영자 평론가가 기획을 총괄했고, 김경자 부산여성문학인협회 이사장과 다수의 편집위원, 간행위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협회의 공동 성과로 완성했다.

김경자 이사장은 “부산은 바다와 근대 도시의 역동성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이러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여성 문인들은 강인한 문제 의식과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지역 문학의 깊이와 폭을 확장해 왔다. 여성 문인들이 어떤 시대적 조건 속에서 창작했는지, 부산의 삶과 현실을 어떻게 문학으로 형상화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라며 부산여성문인사전의 가치를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지역 문학사의 완성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앞으로 문학의 길을 걸어갈 여성 문인들에게 선배 문인들의 궤적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로 기능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