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민 나와라” 쿠팡이츠, 전통주 배달 ‘맞불’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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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서 전통주 배달 스타트
배상면주가 등 핵심 라인업 확보

쿠팡이츠. 쿠팡 제공. 쿠팡이츠. 쿠팡 제공.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의 양대 산맥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전통주 배달’이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정면충돌한다. 배민이 운영하는 B마트의 전통주 판매에 맞서 쿠팡이츠가 본격적인 가세에 나서며 두 업체 간 퀵커머스 주도권 싸움이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1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문 후 약 30분~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배달 앱의 특성을 살려 홈술·혼술족을 겨냥한 근거리 배송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쿠팡이츠에 입점한 전통주 업체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약 2~3곳 수준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점은 입점 업체 리스트에 ‘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시장 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초기 이용자 유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쿠팡이츠의 이번 행보는 앞서 시장을 선점한 배민을 겨냥한 맞불 작전으로 풀이된다. 배민은 지난해 12월 B마트를 통해 전통주 배달에 뛰어들었다. 지역 소규모 양조장 등 60여 개가 입점했으며 국순당도 입점해 쌀막걸리와 생백세주를 판매 중이다.

이커머스업계는 이번 경쟁을 배달 상품 다각화 경쟁으로 본다. 기존 음식 배달에서 출발한 플랫폼들이 편의점 상품, 신선식품, 이제는 전통주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소비자들의 일상 소비 패턴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제한적인 일반 주류와 달리 전통주는 현행법상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가능하다. 배달 플랫폼 입장에서 객단가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효과적인 상품 카테고리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배민에 따르면 B마트 내 전통주 매출은 월평균 30%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선점한 전통주 배달 시장에 쿠팡이츠가 가세하면서 업체 입점 경쟁은 물론 상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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