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재킷’ 매킬로이 역대 4번째 2년 연속 마스터스 우승
타이거 우즈 이후 24년 만 달성
1위 셰플러 1타 차 제치고 정상
악명의 ‘아멘 코너’서 우승 발판
18홀 위기 보기로 막으며 우승
임성재 46위·김시우 47위 부진
로리 매킬로이가 1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1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짓고는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대 4번째로 2년 연속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11언더파 277타·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450만 달러(67억 26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지난해에 이어 그린 재킷을 입은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미국), 닉 팔도(1989~1990년·잉글랜드), 타이거 우즈(2001~2002년·미국)에 이어 역대 4번째 마스터스 2연패 주인공이 됐다. 우즈 이후 24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유독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7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역대 6번째였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승과 통산 30승도 함께 기록했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즈 2연패는 쉽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는 무난한 우승이 점쳐 졌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앞섰다.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였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지난 12일 열린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다.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5)까지 이어지는 일명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면서 1오버파 73타에 그쳤고, 결국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마스터스 ‘아멘 코너’는 공략하기가 까다로워서 대회 승부처로 꼽힌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반전을 이뤘다. 우승의 발목을 잡은 ‘아멘 코너’에서 2타를 줄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전날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11번 홀에서 안전하게 코스 공략에 나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2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2.13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그리고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먼저 라운드를 마친 2위 셰플러와 2타 차를 보였고,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매킬로이는 2타 차 선두로 나선 마지막 홀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숲 속으로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나무 사이를 잘 통과했으나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다. 더블 보기 이상을 기록하면 셰플러와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세 번째 샷으로 벙커 탈출에 성공했고, 3.66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붙었다. 매킬로이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밝게 웃었고, 보기 퍼트를 성공하며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 5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