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4호기 수명 연장 절차 중단하라”
원안위 사고관리계획 심의 앞두고
탈핵단체 고리원전 앞 기자회견
10일 오전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은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중단을 촉구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제공
고리 3·4호기 수명 연장(계속 운전) 심의를 앞두고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노후 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 중단을 촉구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2026기후정의실천단은 10일 오전 부산 기장군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정문에서 ‘고리3·4호기 영광1·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일괄 안건 상정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핵발전소 수명 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스스로 안전의 최후 보루이길 포기하고 정부 정책에 맞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며 “오는 11일 원안위 회의에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운영변경허가안을 일괄 상정하며 수명 연장 수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 심사가 안전성 검증이 아닌 허가 통과만을 목적으로 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고리 2호기 심사에서 치명적인 절차적·기술적 결함이 드러났음에도 원안위는 사고관리계획서를 승인했다”며 “이제는 4기를 일괄 상정해 묶어 처리함으로써 부실·졸속 심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부산의 노후 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이들은 “원안위는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졸속 심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중단하고,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추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 종료 후 고리 원전 주변을 행진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