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공격·韓 보호’ 앞장선 김태호, 중도보수 연대 총대메나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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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부산일보DB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부산일보DB

부산·울산·경남(PK) 보수진영의 대표 주자인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4선)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장동혁 대표에게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포함한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주문하는 한편 개헌 논의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향후 중도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합니다. 멈추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장 대표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게 나온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당은 확장되어야 하는데 대표의 리더십은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는 것은 민심의 경고”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에 맞서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라도 보수의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과 연대가 먼저”라며 “지금은 내 사람을 모을 때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외연을 넓힐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과의 연대 필요성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지금 한 의원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우리 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 막아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의 맏형이라면 앞장서서 힘을 모으고, 부당한 공격을 받는 동료와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당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에서 한 의원의 문제 제기에 당 차원의 힘을 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평소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 온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가능성에 선을 긋자 개헌 논의 재개도 촉구했다. 그는 19일 SNS를 통해 “이제 연임을 둘러싼 소모적 논란은 끝내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을 위한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의원과 이준석 의원,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 등과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장 대표의 현재 노선만으로는 차기 총선에서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당권 구도와 맞물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도·비주류 세력이 김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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