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베리베리굿봉산센터’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수상
국토부, 11일 최종심사 겸 시상식 개최
봉산센터, 주변과 어울리는 최적의 해법
동의대 신병윤 교수 공공건축가상 수상
최종 심사에서 대상 등 최종 훈격 결정예정
부산 영도에 세워진 마을센터인 ‘베리베리굿봉산센터’ 국토부 제공
부산 영도에 세워진 마을센터인 ‘베리베리굿봉산센터’가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았다. 작품상 수상은 확정됐으며 대상 최우수상 등 훈격은 11일 열릴 최종심사에서 결정된다.
아울러 이 센터 건축을 총괄한 동의대 신병윤 건축학과 교수는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12월 11일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종심사 겸 시상식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인을 둘러싼 풍경 중 집과 일터, 상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공적인 공간이다. 여기에서 주민센터·도서관 등으로 대표되는 공공건축물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민 삶의 질과 행복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공공건축물 조성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홍보하기 위해 시행되는 행사다.
11일 행사에서는 1~2차 심사를 거쳐 작품상 수상이 확정된 4개 작품에 대한 공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이번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수상작이 모두 부산 서귀포 세종 해남 등 지방도시에 있었다.
작품상에 오른 건축물은 먼저 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가 뽑혔다. 부산 영도구가 발주하고 플로건축사사무소가 설계했으며 일성종합건설이 시공한 마을센터다.
게스트하우스, 마을카페, 공유주방,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마을 행사 시 주민들이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곳이다.
부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대지 내 18개 불량 건축물을 정비하며 건축됐다.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가파른 경사지에 있는 센터는 주변의 모든 골목 및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주변 맥락에 어울리는 최적의 해법을 찾았다는 평으로 작품상에 올랐다.
또 마을센터가 들어선 이후 이에 반응하듯 인접한 지역에 후속 정비사업이 시작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크고 작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도 공공건축의 확장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수상이 확정된 작품상 외에도,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이 이 작품의 공공건축가로 활동한 동의대 신병윤 건축학과 교수에게 수여된다.
국토부는 “담당자의 잦은 인사이동은 공공건축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라며 “이를 보완하는 민간전문가로서 공공건축가를 맡은 신 교수는 작품의 기획단계에서 준공 이후까지 발주기관, 설계사, 시공사, 운영사 상호 간 의견을 성공적으로 조율한 민간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서귀포 삼다종합사회복지관, 세종 세무서, 전남 해남 126호텔도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들 4개 작품은 11일 시상식 당일 최종 심사를 통해 작품상의 훈격이 정해질 예정이며,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 동의대 신병윤 교수)과 우수 실무자상(세종 세무서 행복청 윤보섭 사무관)도 이날 함께 시상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