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내란의 밤, 시민의 기록 外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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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시민의 기록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7분, “비상계엄 선포”라는 한 문장이 한국 사회를 흔들었다. 그날 밤 국회로 달려가 내란 군을 막아 낸 시민 313명의 증언을 기록한 책이다. ‘진실의 힘’이 2025년 2월부터 7월까지 313명을 면담하고 A4 용지 1만여 장의 녹취록을 분석해 만든 최초의 시민 역사책이다. 강문민서, 송소연, 조용환 지음/진실의힘/448쪽/2만 2000원.


■폭군

어떻게 미치광이 통치자는 권력을 장악하고 나라를 집어삼키는가. 우리는 왜 뻔뻔하고 이기적인 지도자에게 끌리는가. 오늘날 가장 저명한 셰익스피어 연구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폭군의 정체를 해부한다. 셰익스피어의 예리한 통찰을 발견할 수 있다.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김한영 옮김/까치/256쪽/1만 8000원.


나의 물맷돌은 다윗의 그것이니

호세 마르티는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지성이다. 사망 100주년이 되는 1995년 유네스코는 ‘호세 마르티 국제상’을 제정했고, 평생 디아스포라로 살며 길 위에서 쓴 시와 산문, 연설, 번역 등 그가 남긴 모든 기록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의 산문선 집이다. 호세 마르티 지음·김수우 옮김/글누림/304쪽/2만 원.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70세에 졸혼 선언, 시골집에 10년 칩거, 6권의 제인 오스틴 작품 다시 읽기, 88세에 박사학위, 90세에 책 출간. 이 책은 제인 오스틴 소설 다시 읽기를 통해 자기 삶을 되찾은 90세 여성의 독서 회고록이다. 저자는 잃어버린 자신을 회복하는 치유법으로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선택했다. 루스 윌슨 지음·이승민 옮김/북하우스/416쪽/1만 9800원.


우리는 왜 가짜 정의에 열광하는가

개인의 심리 문제와 한국 사회의 인과관계를 밝히고 주류 심리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한 사회심리학자 김태형이 이번에는 ‘정의’를 주제로 한국 사회의 마음을 진단한다. 한국 사회에 범람하는 다양한 정의론의 배경과 지향점, 비판점을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정의로 나아갈 수 있는지 제시한다. 김태형 지음/갈매나무/272쪽/1만 9000원.


건축 너머 비평 너머

저자는 유명한 건축 비평가이다. 건축의 역할과 가치에 관한 질문을 전면에 두고, 한국 현대 건축의 다양성과 건강함을 펼쳐 보인다. 역사성과 현장성을 녹여낸 비평, 130여 컷의 이미지와 도면, 논리적 이해를 이끌면서도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는 서술을 통해 한국 현대 건축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배형민 지음/한밤의빛/356쪽/2만 4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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