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승인…우주항공 인력 양성 청신호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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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교육부 최종 인가 획득
대학원 3개 학과 이전·운영
완성형 인재 양성 체계 구축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모습. ‘캠퍼스 위치 변경 승인’이 교육부 최종 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올해부터 대학원 수업이 이뤄진다. 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모습. ‘캠퍼스 위치 변경 승인’이 교육부 최종 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올해부터 대학원 수업이 이뤄진다. 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사천캠퍼스 설립이 교육부 승인 절차를 최종 통과했다. 경남 사천시가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인재 양성 허브’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12일 경상국립대와 사천시 등에 따르면 경상국립대학교 사천캠퍼스 설립을 위한 ‘캠퍼스 위치 변경 승인’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사천에 우주항공 관련 특성화대학원 학과 이전이 가능해졌다.

이번 인가에 따라 경상국립대는 이번 학기부터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대학원 학과들을 ‘우주항공의 메카 사천캠퍼스’로 이전한다. 이전 대상은 일반대학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계약학과)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항공우주공학과.우주항공정책학과 등 총 3개 학과다.

이들 학과는 경상국립대가 앞서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하고 있던 경상국립대 사천 GNU 사이언스파크에 들어선다. 경상국립대는 이미 강의실, 컴퓨터실, 학생 라운지 등 주요 교육 시설 구축을 완료했으며, 학생 복지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학생 수(입학 정원)는 총 39명으로, 이들은 당장 13일부터 사천캠퍼스에서 강의 수강 및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향후 우주항공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양성된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사천캠퍼스 승인은 경상국립대가 현장 중심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사천캠퍼스가 배출할 인재들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설립으로 사천시는 명실상부한 '우주항공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남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생산액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곳이며, 특히 사천은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아스트·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하이즈항공 등 70여 개 항공 관련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어 부품 생산에서 완제기 조립까지 전 공정이 지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업체인 KAI는 물론, 2024년에는 우주항공청(KASA)까지 개청하는 등 우주항공산업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창원대 사천캠퍼스 모습. 오는 2030년 2월 개교 예정으로 210명 규모의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사천시 제공 국립창원대 사천캠퍼스 모습. 오는 2030년 2월 개교 예정으로 210명 규모의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사천시 제공

경남도와 사천시는 산업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교육 시설 유치에 집중해 왔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사천 지역에는 마땅한 대학교가 없어 전문 인력 유치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점으로 우주항공 캠퍼스 유치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물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사천시에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가 있어 해마다 기능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58-6번지 일원 4만 6797㎡ 부지에 국립창원대학교 우주항공 특화 캠퍼스 조성이 확정됐다. 해당 캠퍼스는 오는 2030년 2월 개교를 목표로 강의실·교수연구실·기숙사·도서관·체육관·본관 등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캠퍼스가 완공되면 우주항공공학부를 중심으로 편제 정원 210명 규모의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에서 대학원 3개 학과까지 운영됨으로써 전문가 육성도 가능해졌다. 사천시로선 우주항공 산업과 연계된 교육·연구 기능이 집적되는 완성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게 된 셈이다.

한 우주항공 기업 관계자는 “산업 현장이 대학·대학원과 인접해 있어 학생들이나 기업 모두 얻는 이점이 크다. 자체적으로 인재를 배출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 우수 인재를 뺏길 우려도 줄어든다. 학생들은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나 성과 모두 월등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캠퍼스 설립은 정부의 ‘특성화 연구대학 육성 정책’과도 맞물린다. 지역 전략 산업과 대학 연구 역량을 결합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을 육성한다는 정책 취지를 현장에서 구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경상국립대 대학원 중심 교육과 국립창원대학교 학부 과정, 한국폴리텍대학의 실무교육이 연계되면 사천은 대한민국 최고의 우주항공 인재 양성 거점이 된다”며 “산업과 교육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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