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돌풍 vs 보수 결집… 사활 건 ‘PK 대전’ 돌입 [6·3 지방선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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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형준-전재수 한판 승부
부울경 단체장 후보 모두 확정
PK 지방권력 놓고 50일 ‘질주’
오늘 서울서 본선 경쟁 포문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부산일보DB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하면서 PK 지방권력 쟁탈전의 본선 무대가 막을 올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과 ‘탄핵’ 이후 자중지란에 빠진 야당의 부진을 발판으로 PK에서 싹쓸이 승을 거둔 ‘어게인 2018’의 기대감이 물씬한 반면, 극도로 위축된 국민의힘은 PK 선거를 ‘낙동강 전선’으로 명명하면서 보수 생존의 최후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50일 남은 기간 여권이 정책·예산 집행력을 총동원해 대세론을 구가하려는 상황에서 야당이 쇄신과 막판 대결집으로 접전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변수로 여겨진다. ▶관련 기사 3·4·5면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박형준 현 시장이 주진우(해운대갑) 의원과의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그보다 이틀 전인 9일 3선의 전재수(북갑)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차기 부산시장은 전 의원과 박 시장의 50일 승부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박 시장은 후보 확정 직후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전선”이라며 보수 결집을 호소하면서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인지, 여기서 주저앉을 것인지를 가르는 운명의 분기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보수 대통합을 넘어 시민 대통합으로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 의원은 경선 승리 이후 “부산에 모든 걸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해수부 장관 임기 6개월 만에 해수부 이전을 관철한 실행력과 여당 후보의 정책 집행력을 강조하면서 박 시장과 차별화를 노렸다. 그는 최대 아킬레스건인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이 나오자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며 논란이 매듭지어졌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국민의힘은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발행된 면죄부”라며 총공세를 펴면서 지속적인 쟁점화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13일 서울에서 본선 경쟁의 포문을 연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확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이 대통령이 제동을 걸고 나선 ‘부산 글로벌법’ 등 현안을 논의한다.

민주당 김경수, 국민의힘 박완수 전·현직 지사 간 맞대결로 전개되고 있는 경남지사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 속에 김 전 지사가 과거 ‘드루킹 사건’으로 중도 하차한 데 대한 지역 내 부정적 정서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과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지 1년도 안 돼 시장 후보 자리를 차지한 김상욱(남갑) 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여권 성향인 진보당 김종훈 전 동구청장,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무소속 출마 강행으로 여야 모두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단일화, 선거 연대 성사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선거·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PK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서 정권 견제론이 힘을 못 받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PK는 보수 결집이 이뤄지면 민주당과 붙어볼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면서 “관건은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결집시킬 여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여부”라고 공통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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