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파고드는 한동훈…보수 교육감 후보 지원 사격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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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학부모 간담회 참석
지도부 향해 “왜 한동훈과 싸우나” 직격
단일화 염두 보수 연대 포석 해석 나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북구 한 카페에서 열린 최윤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부산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북구 한 카페에서 열린 최윤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부산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북갑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와 공동 행보에 나서며 범보수 연대 군불 때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견제 속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20일 오전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카페에서 부산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최윤홍 예비후보와 함께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 참석했다. 최 예비후보는 진보 후보로 거론되는 김석준 교육감에 맞서는 보수 진영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북구에 뼈를 묻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라며 “특히 교육 분야 발전에 관심이 있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간담회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장동혁 대표가 한 전 대표 지원 의사를 밝힌 진종오 의원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무 감사 가능성 검토를 지시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지 왜 한동훈과 싸우는가”라며 “이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의 생각”이라고 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까르띠에를 받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한 후 고소하는 것이 맞다”며 “왜 안 받았다고 말을 못 하는가”라고 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오려면 나오고 말려면 말지 왜 그렇게 길게 끄는지 모르겠다”며 “출마하려면 부산 시민에게 읍소하고 설득해야지, 당 내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길게 늘어지는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이날 행보를 두고 단순한 지역 행사 참석을 넘어 범보수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보수 교육감 후보와 소통을 이어가면서 향후 단일화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부산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한 전 대표로서는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서병수 전 의원, 김도읍·정성국 의원 등 일부 부산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연일 공천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될 경우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지역 정치인을 자신의 편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세 중인 북구 출마 시의원 후보와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광역의원 후보에 교육감 후보까지 잇달아 접촉하며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맺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의 유명세나 탄탄한 지지층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서도 그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북구에서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만큼 정치권 인사와의 접촉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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