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출사표·전재수 세 과시… 선거전 불붙은 PK [6·3 지방선거]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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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
전, 구포시장서 지역 밀착 행보
경남 박완수-김경수 본격 대결
피말리는 36일간의 혈투 돌입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그동안 지지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왼쪽). 박형준 부산시장. 정종회 기자 jjh@·이재찬 기자 chan@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그동안 지지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왼쪽). 박형준 부산시장. 정종회 기자 jjh@·이재찬 기자 chan@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PK)이 현직 광역단체장들의 전면 등판으로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27일 나란히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또한 세 과시와 공약 대결로 맞불을 놓으며 PK 선거전이 초반부터 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후 시장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민주주의 수호’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지방정부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대통합’을 기치로 내걸면서도 정권 견제 프레임을 분명히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후보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고리로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부산 시민에게 즉시 통과를 약속해 놓고, 대통령 한마디에 태도를 바꾼 것은 시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라며 “말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로는 부산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찾았는데 경제와 일자리 중심의 선거 구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세 과시에 나섰다. 그는 “제가 어디에, 어떤 자리에 있든 간에 제 가슴 속에는 항상 낙동강의 바람 냄새가 날 것”이라며 “전재수가 우리 북구 주민들의 자랑이 되어서,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고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 의원은 상인·주민들과의 밀착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밀착형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북갑에서 치러질 예정인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의원이 잇따라 세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 맹주’로서 입지를 재확인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경남에서도 여야의 맞대결 구도가 본격화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이날 직을 내려놓고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남이 지킨 3·15정신이 오늘날 위협받고 있다”며 “법치와 원칙, 상식이 무너지고 일당 독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66년 전 영령들이 피로 지킨 이 자리에서 그 정신을 도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농축협 조합장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부경남KTX, 동부경남 KTX고속화, 남해안권 광역급행철도, 달빛철도 조기 착공 등을 통해 광역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메가시티 구상을 주도했던 경험을 앞세워 정책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경제는 1% 성장했는데, 경남은 오히려 마이너스 0.8%였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이 모이고, 돈이 머무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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