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 박사 초봉 4800만원…대학과 1000만 원 이상 격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업 평균 5080만원·대학 6060만원 기록
삼전·하이닉스 고액 성과급 맞물려 이슈 부각
연구계 “이공계 인재 양성보다 처우 개선 우선”

배경훈(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경훈(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공계 인재 유출 논란과 처우 개선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공연구기관의 정규직 이공계 박사 신입의 연봉이 평균 48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보다 많게는 1000만 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액 성과급 이슈와 맞물려 이공계 인재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지는 이유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24 이공계인력 육성·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연구기관의 2024년 기준 신입 박사 연평균 급여는 479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5080만 원)보다 적고 대학(6060만 원)보다는 1000만 원 이상 적은 수치다.

연평균 급여는 세금 공제 전 기본급과 수당, 상여급, 성과급 등을 합산한 것으로, 대학 교수직을 제외하면 이공계 박사는 평균 5000만 원 남짓의 초봉을 받는 셈이다.

이공계 전체 학위로 보면 신입 초봉 평균은 대학 5200만 원, 기업 4000만 원, 공공연구기관 3900만 원 수준이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신입 연평균 급여 상승률은 기업이 17%로 가장 높았고, 공공연구기관은 6.5%, 대학은 5.3%에 그쳤다. 공공연구기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박사 초봉도 2024년 기준 평균 5631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박사 학위 취득 후 무경력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수당은 제외한 수치라고 NST는 설명했다.

공공연구기관도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물질 보상 제공이 어려운 점을 꼽았다. 이공계 인력 확보 어려움을 묻는 설문에 공공연구기관 중 43.8%가 임금, 복리후생 등 원하는 인력을 유인할 물질적 보상 수준 제공 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정부는 오는 6월 이공계 인재 육성 정책 방향을 담은 5년 단위의 ‘제5차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최대 6억 원의 성과급 지급을 확정지으며 기업 간 임금 격차 이슈가 불거진 것과 맞물려 과학계·연구계 안팎에서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특별경영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0.5% 수준으로 지급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 10% 지급 원칙을 이미 제도화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300조원 영업이익 달성 시 메모리사업부 직원(연봉 1억원 기준)은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약 5억 5000만 원)에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를 합쳐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역시 DS(반도체) 부문 공통 재원 분배(40%)에 따라 최소 1억 6000만 원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DS 부문 공통으로 지급되는 OPI까지 합치면 2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는 셈이다. 한 연구자는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지만 연구를 수행해야 할 조교수, 선임연구원의 임금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