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직원이면 의사·변호사급이죠" 결혼시장서도 '신분' 상승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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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이 올해 신설 예정인 '특별경영성과급'을 받게 되면 자신들의 연봉 외에 최대 6억 원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메모리 업종 호조가 수년간 이어질 경우 성과급만 수십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같은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배우자 지수'도 상승했다.

국내 결혼정보업체 선우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 등에 "삼성전자 직원 배우자 지수가 최근 기존 84점에서 87점으로 상승했다"며 "경제력과 직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최상위 직업군인 자산가와 의사, 법조인 등 전통 전문직과 같은 등급이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아직 지수 상향 조정이 안 됐지만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만나보시겠습니까' 물어봤을 때 거절률이 줄어들고 (매칭)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막대한 보상은 단일 기업의 성과 체계가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재편하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업장과 가까운 경기 남부와 서울 동남권의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사업장행 셔틀버스가 닿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인 용인 수지, 수원 영통, 화성 동탄 등 경기 남부권과 송파·강남 등 서울 동남권의 집값이 벌써부터 들썩이는 이유다.

다만, 특정 기업의 내부 성과 분배가 사회 전반의 불안과 박탈감으로 직결된다는 우려 섞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0년을 일해도 그 기업 1년 성과급조차 따라갈 수 없다", "문과 온 게 후회된다, 이과에 갔어야 했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보니까 출근할 맛도 안난다" 등의 자조섞인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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