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사상 최고’… 9000피 목전
장중 8800대 돌파
삼성전자 10%대 급등
시장 쏠림 심화 우려도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800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11%) 상승한 8485.67로 출발해 차례로 8500선, 8600선, 870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으며 ‘9000피(코스피 9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조 5257억 원, 6403억 원 순매수하며 장을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3조 5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만 2000원(10.09%) 오른 34만 9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2040조 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2000조 원이 넘은 것은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1.29%)와 LG전자(29.86%) 등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을 받는 종목들도 상승했다.
DB증권은 AI 인프라 투자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픈AI의 생성형 AI서비스가 주목받고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상단을 1만 1700까지 높여 잡았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이른바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4100∼4200으로 추정된다”며 “2025년 이후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주가 부진은 올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83개로 전체 종목 중 약 19%에 불과했다. 또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4.77포인트(2.30%) 내린 1050.03에 장을 마쳤다. 이는 모두 시장이 반도체·대형주 중심으로 쏠림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