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시당위원장 첫 행보는 ‘반도체’…전재수 시정 정책 견제 시동
부산 산업 발전 전략 모색 자리
시의회도 참석…원팀 기조 강조
정책 중식 부산시정 견제 전망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20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공동으로 ‘K반도체 시대, 부산의 전략과 발전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이 첫 공식 행보로 부산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를 열며 본격적인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섰다. 산업·경제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첫 행보는 전재수 부산시정과 정책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형준 전 부산시장 시절 정무특보와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의원이 시당을 이끌게 되면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정책적 견제 기조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0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공동으로 ‘K반도체 시대, 부산의 전략과 발전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부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국가 반도체 전략에서 부산이 맡아야 할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등이 축사를 보냈고 양향자 최고위원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장과 박종철 원내대표도 함께 참석하며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시의회가 지역 발전 의제를 중심으로 결속을 다지고 ‘원팀’ 기조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부산이 국가 차원의 투자와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호남권에는 앞으로 10년 안팎에 걸쳐 수백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는 반면, 부산은 제2공공팹 구축과 전력반도체지원단 발족 등에 머물러 실질적인 지역 산업 육성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부산이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인 공급 여건을 갖춘 데다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업 기반,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 반도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부산의 산업적 강점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부산이 해양 경쟁력 외에 반도체 경쟁력도 강화하려는 정책적인 유연성과 적극성을 키울 때,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오늘 모인 의견들을 바탕으로 국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이 의원이 시당위원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정책 메시지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앞서 그는 부산 발전을 위한 사안에서는 시와 협력하되 잘못된 정책에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야당’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박형준 시정에서 정무특보와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산업·경제 정책을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전재수 시정의 주요 산업·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정책 검증과 대안 제시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