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1000만 돌파…국내 극장가 활성화 견인
'오디세이'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 돌파
장항준 감독 '왕사남' 이어 두 번째 1000만
국내 영화·외화 아울러 35번째 기록
잇딴 1000만, 국내 극장가 활성화 효과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왼쪽부터),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오디세이’가 올해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침체를 겪던 국내 극장가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오디세이’의 1000만 달성은 한국 영화와 외화를 아울러 35번째 기록이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 6일 오후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지 33일 차에 달성한 기록이다. ‘오디세이’는 지난 주말에만 69만 관람객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오디세이’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오디세이' 스틸.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이는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가운데 ‘아바타: 물의 길’(2022) 이후 4년 만에 나온 역대 10번째 천만 영화이자, 놀런 감독 작품으로는 ‘인터스텔라’(2014)에 이어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한국 영화와 외화를 아우르면 35번째 기록이다.
앞서 천만 관객을 넘긴 외화는 ‘아바타’(2009), ‘인터스텔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보헤미안 랩소디’(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알라딘’(2019), ‘겨울왕국 2’(2019), ‘아바타: 물의 길’이 있다.
외국 감독으로서 두 편 이상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앤서니·조 루소 형제,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캐머런, ‘겨울왕국’ 시리즈의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에 이어 네 번째다. 시리즈가 아닌 두 작품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것은 놀런 감독이 최초다.
‘오디세이’는 개봉 이후 이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왔다. 개봉 4일째 100만 명, 13일째 5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24일째 8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영화 '오디세이' 촬영 현장.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다시 10년간 겪는 여정을 그렸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샬리즈 세런,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3시간에 달하는 전체 분량(172분)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오디세이’ 1000만 달성은 아이맥스 관을 중심으로 ‘특별관 관람’ 열풍이 분 것도 주 요인이 됐다. 전날까지 ‘오디세이’를 아이맥스 관에서 관람한 관객 수는 110만 2000여 명으로, ‘아바타: 물의 길’(92만 9000여 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오디세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수익이 15억 64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로 기존 놀런 감독 작품 중 최고의 수익을 거둔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10억 8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인터스텔라’(1027만 5000여 명)를 넘어 놀런 감독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오디세이’의 1000만 달성은 국내 극장가 활성화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극장가 침체기 현상이 이어졌다. 다만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하고,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도 이어서 1000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향후 극장을 찾는 관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한 영화의 1000만 관객 달성은 해당 영화뿐 아니라 앞으로 개봉할 다른 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장항준 감독에서 놀런 감독으로 이어진 1000만 달성은 한국 극장가를 더욱 활성화 시킬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