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14일부터 가동
오후 4∼8시 주식 실시간으로 매매
정규장 이후 거래하는 종목 늘어나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이 오는 14일부터 가동된다. 이에 따라 KRX에서도 오후 4∼8시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이 오는 14일부터 가동된다. 이에 따라 KRX에서도 오후 4∼8시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4일부터 오후 4시∼8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이 끝나면 30분간 시간 외 종가 매매가 진행된 뒤 오후 4시부터 애프터마켓이 열린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던 시간 외 단일가 매매는 폐지된다.
한국거래소의 애프터마켓 운영으로 투자자가 정규장 이후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오후 8시)에서는 600여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경고 종목, 정리매매 종목 등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은 2766개에 달하는 만큼 투자 가능한 종목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다만 변동성 우려를 낳았던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자자들의 거래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오후 4∼6시 시간 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했다. 그러나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과 같은 접속매매 방식으로 주문이 실시간 체결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시간외 단일가 매매처럼 다음 체결 시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보다 유동성이 낮은 저녁 시간대 변동성을 고려해 호가 주문 방식도 제한된다.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호가만 가능하고, 시장가 주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이 고정되지 않고 시장 가격에 연동하는 만큼 가격 급변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국내외 주요 정보의 가격 반영이 빨라지고 해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거래시간 연장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변화는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넥스트레이드가 이미 오전 8시∼8시 50분 프리마켓과 오후 3시 40분∼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어 정규장 외 실시간 거래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