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친윤’이철규 단독 출마 무게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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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군 잇단 고사 인물난
‘대안 없는 현실 절망적’ 비판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이 1일 시작된다. 하지만 출마 몸풀기에 나선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 외엔 당내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원내 수장 인물난에 당내에선 “대안 없는 현실이 절망적”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신청을 접수한 뒤 오는 9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다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당내에선 원내대표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4선 중진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3선 김성원 의원도 이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이 의원의 단독 출마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후보군에 올랐던 김태호·추경호·성일종·박대출·이종배·송석준 의원 등도 명확한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당이)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때 주저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 차기 원내대표는 야당과 타협도 하고 잘 설득하면서 국민에게 도움 되지 않는 건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 의원이 친윤 핵심이라는 점에 당 안팎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해진 의원은 전날 “이대로 가면 정권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이 되어 국민 앞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당초 예정됐던 3일에서 9일로 연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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