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이승엽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일본 '한국 야구 테스트' 보도에 분노·일침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통해 전해진 16일 선발투수 기시 다카유키와 무라타 요시노리 배터리 코치의 발언 내용이 화제가 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기시는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는 나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볼 배합을 해준다"고 말했고, 주니치스포츠는 이를 "기시가 결승전을 위한 '버리는 돌'을 자처했다"고 해석했다. 무라타 코치 역시 "어떤 공에 반응을 하는지, 내일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재료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16일 경기는) 내일 점수를 덜 내주기 위한 경기"라고 말해 한국 타선의 맹타를 애써 감추며 일본의 대량실점에 대한 핑계를 대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이 내용이 방송 중에 언급되자 SBS 해설위원으로 도쿄돔에서 생중계 중이던 이승엽은 "성적이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16일 경기가) 시범 경기도 아니고 공식 경기에서 맞고 싶어하는 투수는 없다"며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상대방을 칭찬해주면서 좋은 팀이라 이야기를 해줬다면, 그 선수들의 값어치가 더욱 올라갔을 텐데, 실망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말했다. 이순철 해설위원 역시 "한국 선수들을 자극하고 싶었던 것인가"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승엽은 "일본 사람들은 대게 자기 감정을 잘 숨기는 편인데, 그런 점을 이야기했다면 오히려 거짓을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