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뛰어든 민주당 시당위원장 경쟁 새 국면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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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최택용 위원장에 중립성향 일부 위원장 대립 구도
최인호 “시당위원장 도전 의사 있다”…교통정리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최인호 의원. 사진은 최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최인호 의원. 사진은 최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재선의 최인호 의원이 시당위원장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박성현, 박인영, 변성완, 최택용 등 지난 총선 후보들이 경쟁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중립 성향 후보들의 ‘교통정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대비해 지역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원외 지역위원장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위원회가 정비되면 시당위원장 경쟁이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이미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로는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중립 성향 인사 가운데는 박성현, 박인영, 변성완 위원장과 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인사 가운데 대부분은 공식적으로 “시당위원장 경선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위원장 인선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당위원장 도전을 공식화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친명계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최택용 위원장도 이와 관련 “전당대회 구도가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당위원장 도전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 민주당이 보다 나은 길로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자신이 ‘친명’이라는 계파 구분에 대해 “합리적 친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 박인영, 변성완 위원장도 모두 “현 시점에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박인영, 변성완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친명 색깔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시당위원장 경쟁구도가 유동적인 가운데 최 의원은 “시당위원장을 맡아서 부산 민주당이 시민들의 마음을 되찾아오는데 집중할 생각이 있다”면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시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했다. 그는 전재수, 박재호 의원 등 주요 인사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고 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의원이 이처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일부 중립 성향 경쟁자들의 교통정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쟁에 대해선 ‘친명 대 중립’ 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친명 성향의 서은숙 현 위원장에 이어 친명계인 최 위원장이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중립 성향 인사들의 반발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앙당이 전국선거 승리에 도취돼 부산지역의 총선 패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부산 민주당이 부산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중앙당과는 다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위원장이 경선으로 결정될 경우 중앙당이 추진하는 당원권 강화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강성 친명 당원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시당위원장 경쟁은 부산의 당원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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