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택한 롯데, 팀 내 유일 FA ‘홀드왕’ 김상수의 운명은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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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올해 FA 시장 소극적 대처
내실과 팀 내 육성쪽 가닥 잡아
불펜 투수 김상수 FA 계약 요원
보상 문제 때문 이적도 어려워
롯데 “함께 간다 방침… 협상 중”

롯데의 유일한 FA인 투수 김상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36.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 6.38을 기록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유일한 FA인 투수 김상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36.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 6.38을 기록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2025시즌을 마치고 어느 구단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됐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조용했다. 2026시즌이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던 김태형 감독의 마지막 시즌인 데다, 지난 시즌 막판 생각지도 못한 12연패의 악몽으로 그토록 염원했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해 FA 지갑을 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는 FA 대신 내실을 택했다. 기량이 입증된 ‘든든한’ 외국인 투수들을 데려왔고, 팀 내 육성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롯데의 유일한 FA인 투수 김상수의 거취가 애매해졌다. 1988년생인 김상수는 롯데 마운드에서 최고참이다. 고비 때마다 후배들을 이끌며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김상수로서는 이번 FA 계약이 순탄치 않다.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도 있지만 지난해 성적이 문제다. 김상수는 롯데로 이적한 첫 해인 2023년 67경기에 나서 18홀드 평균자책 3.12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롯데는 그해 시즌을 마치고 김상수에게 FA 대신 다년 계약을 제시했고 2년 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 김상수는 74경기를 소화하며 17홀드 평균자책 4.15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지난해가 문제였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36.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도 6.38로 좋지 않았다. 특히 7월에는 무릎 통증으로 30일간 부상자 명단에 들기도 했다.

김상수 투수. 부산일보DB 김상수 투수. 부산일보DB

김상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도 쉽지 않다. 김상수의 FA 등급은 B등급이다. FA로 타 구단 이적 시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연도 연봉의 100%의 보상금, 또는 직전 연도 연봉의 200%를 보상금을 내줘야 한다. 적지 않은 나이의 불펜 투수에게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지불하고 데려갈 구단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봐야 한다.

김상수는 롯데와 궁합이 좋다. 2022시즌을 마치고 SSG에서 방출될 때 많은 팀들이 그를 원했지만, 김상수는 롯데는 택했다. 지난 3년간 롯데와의 동행도 좋았다. 2019년 KBO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라던 김상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우승하고, 평생 좋은 기억 하나를 갖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 롯데와 함께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롯데는 김상수를 원하고 있다. 롯데는 내년 시즌 마운드를 잡아줄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지난해 악몽의 12연패 당시 베테랑 선수의 역할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더욱 그렇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은 김상수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할 선수임은 틀림없다”면서 “올 시즌도 같이 간다는 기본 방침으로 현재 김상수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홀드왕’ 김상수가 올 시즌에도 롯데와 동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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