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반송석대 주민 수명 격차 ‘6년’ [함께 넘자 80세 허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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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전국 ‘최하위권’ 부산
지역 간 기대수명 양극화 심화
상·하위 10% 생활권 4.6년 차
취약지역 삶의 질 개선 절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부산일보DB

일찍 죽고 많이 죽는 도시. 부끄럽고 참담한 부산의 오래된 꼬리표다. 단지 노인이 많아서 때문은 아니다. 부산은 대표적 건강 지표인 사망률과 기대수명에서 대도시 중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부산일보〉와 건강사회복지연대가 통계청 생명표와 인구동향조사, 인구센서스를 종합해 1985~2024년 전국과 부산의 기대수명을 분석해 보니, 부산은 2000년대 들어 수명 열등반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1995년까지 부산의 기대수명은 전국 평균보다 길었지만 2000년 전국 평균에서 0.49세 뒤처진 뒤 2010년부터 1세 내외의 차이가 굳어졌다.

더 큰 문제는 부산 안에서의 건강 양극화다. 본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2005~2024년 부산시 읍면동별 총사망자 수와 사망원인통계를 바탕으로, 건강사회복지연대와 부산 62개 생활권별 20년치(5개년씩 4개 시점) 기대수명을 최초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년간 부산 안에서의 양극화도 나타났다. 기대수명 상하위 10% 생활권의 격차는 2005~2009년 3.09세에서 2020~2024년 4.64세로 확대됐다.

2020~2024년 부산에서 가장 기대수명이 짧은 생활권인 반송석대와 긴 생활권인 우동 간 수명 격차는 6세였다. 반송석대 생활권의 오늘날 기대수명은 20년 전 1위인 남천 생활권의 80.05세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수영 의원은 “전국 평균 이하로 내려간지도 20년이 넘었다”며 “생활권과 계층에 따라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취약 생활권을 중심으로 의료 접근성과 예방 관리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정책을 집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 양극화의 구멍은 어디에 왜 뚫렸을까. 전문가는 사회경제적 요소를 비롯한 생활 여건의 격차가 건강 격차의 누적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취약 지역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본보는 2013년 ‘건강 최악도시 부산’, 2018년 ‘부산 공공케어 보고서’ 기획보도를 통해 부산 시민의 건강과 건강 안전망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2026년, 다함께 건강한 도시 부산을 위한 다음 과제를 진단한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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