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목욕탕에서 심정지 환자 구한 부산 경찰
금정경찰서 서금지구대 강택중 팀장
열탕에서 의식 잃은 70대 남성 발견
다른 이용객과 교대하며 심폐소생술
환자 의식 되찾고 생명에 지장 없어
부산 금정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의 한 경찰관이 쉬는 날 방문한 공중목욕탕에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구했다.
13일 부산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서금지구대 강택중 순찰4팀장은 쉬는 날이었던 지난 11일 오후 4시 20분께 해운대구의 한 공중목욕탕에서 의식이 없는 7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당시 열탕 내에 옆으로 엎드린 자세로 머리가 절반가량 물에 잠겨 있었고, 호흡도 멈춘 상태였다.
강 팀장은 다른 이용객들과 함께 A 씨를 탕 밖으로 옮긴 뒤, 약 3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입이 움직이며 의식이 돌아왔다. 강 팀장은 체력이 떨어지면 현장에 있던 다른 이용객과 교대하는 방식으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잠시 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는데 뇌 손상은 없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A 씨 가족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한 응급조치로 A 씨의 생명을 구한 강 팀장과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상에서 경찰관의 사명감과 시민의 용기가 함께 발휘된 사례”라며 “평소 교육을 통해 익혀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