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무임 승객 손실액, 기술 혁신·미래 투자 등 경영 효율화로 극복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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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임 승객 손실액 1854억 원
고강도 긴축재정·에너지 절감 등 추진
도시철도, ‘생활 플랫폼’ 개선 사업도

지난 2월 ‘2026년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자 공동협의회’에서 부산교통공사 이병진(첫째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지난 2월 ‘2026년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자 공동협의회’에서 부산교통공사 이병진(첫째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하루 이용객 ‘100만 명’ 회복. 부산도시철도가 다시 ‘시민의 발’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기존 이용객 규모를 되찾으며 부산 시민 일상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구조적 적자에 전기요금과 인건비 상승, 노후 설비 교체와 안전 투자 부담까지 겹치며 경영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무임손실 국비 보전’이라는 오랜 숙제를 풀어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아울러 부산도시철도를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 삶을 바꾸는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무임승차 제도는 교통 부문의 대표적인 공공복지 정책이다.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국가가 설계한 복지의 비용을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떠안는 구조는 오래된 모순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이용객의 약 35%가 무임 승객이었고, 이에 따른 손실액은 1854억 원으로 운수수입의 약 67%에 이른다.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이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공사를 비롯한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은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 법제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 구조적 적자의 벽은 여전히 높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4314억 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멈춰 서는 대신, 기술 혁신과 미래 투자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선택했다. 고강도 긴축재정을 단행하며 경직성 경비까지 손댔고,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효율화의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2025년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약 35억 원에 이른다.

재정 절감과 함께 안전 투자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후 전동차는 올해 모두 신형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2호선 신형 전동차 역시 제작 단계에 들어갔다. 도시철도를 움직이는 핵심 설비의 개량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전 노선에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 기반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관리 역량을 한층 높였다. 멀티스트림 영상 압축·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열차 내 상황을 최대 24곳까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부산도시철도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문화, 소비가 어우러지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광안역과 범내골역에는 복합문화공간 ‘메트로 라운지’가 들어서 미디어아트와 각종 문화행사를 선보이고 있고, 동래역과 광안역에는 디지털국가자격시험센터가 마련돼 수험생들의 장거리 이동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스마트도서관도 10곳까지 확대되며 출퇴근길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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