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도 안성민·남 김광명·사상 이대훈 단수 추천(종합)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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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 마무리 단계

오은택 남구·김기재 영도구청장 컷오프
오 “당 결정 받아들여”… 향후 행보 관심
김 “재심 신청 계획, 무소속 출마도 불사”
공천 갈등 후폭풍 거세 ‘원팀’ 구성 삐걱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단수 추천과 대규모 컷오프가 맞물리며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일부 현역 구청장까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재심 신청과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잇따르는 등 향후 심각한 내부 진통과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제11차 회의를 열어 영도구청장 후보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남구청장 후보에 김광명 전 시의원, 사상구청장 후보에 이대훈 전 장제원 의원 보좌관을 각각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 영도구와 남구는 현역 구청장이 모두 컷오프됐다.

가장 큰 관심은 남구청장 공천이다.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오은택 구청장이 결국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정치적 충돌이 공천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 구청장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정면 승부를 택했지만, 당내 반발과 각종 논란이 겹치며 고배를 마셨다. 당초 시당 공관위는 오 구청장의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경선 방안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구청장은 2006년 남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낙선한 적이 없을 정도로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졌다. 하지만 공관위는 구청 내 갑질 논란 등 리스크를 주요 판단 근거로 삼아 컷오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오 구청장은 “당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향후 행보를 둘러싼 관측은 엇갈린다. 오 구청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 혹은 2년 뒤 총선에 출마할지 그의 행보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도구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김기재 구청장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컷오프 소식이 발표되자 곧바로 재심 신청을 예고했다. 김 구청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도구는 원도심 중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표밭을 잘 다진 민주당 김철훈 전 구청장과 맞붙어야 한다.

김 구청장은 오는 20일 컷오프 관련 입장 발표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곧바로 재심 신청을 할 생각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할 것”라고 말했다.

사상구는 이대훈 전 장제원 의원 보좌관이 구청장 후보로 나서게 된다. 그는 보좌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 등 국회와 행정부, 민간 영역을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보좌관과 맞붙었던 서복현 전 경남정보대 교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정보공개에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등록돼있다. 공천 심사에서 이 같은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교수는 지난 10일 공정한 경선을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단수 추천과 경선을 결정하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지만 당분간 파열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된 후보들이 재심 신청이나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여권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봉함돼 ‘원팀’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로써 기초단체장 후보 9명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앞서 최진봉 중구청장, 윤일현 금정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강성태 수영구청장, 오태원 북구청장 등 현역 5명과 강철호 부산시의원을 동구청장 후보에 단수 추천했다. 부산진구, 해운대구, 연제구, 기장군, 동래구, 서구, 사하구 7곳은 경선이 치러진다.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17~18일 진행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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