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기간 상선에 호르무즈 완전 개방”…트럼프 "땡큐·對이란 해상봉쇄는 계속"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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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허가받아 사전 공지한 '조정된 경로'로 통과해야"
트럼프 "이란과 100% 거래할 때까지 해상봉쇄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감사하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유지하겠다고 압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그가 언급한 휴전 기간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한 21일까지인 미국과 이란의 휴전인지, 이날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 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이 공지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는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군 고위 당국자도 상선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침을 확인하면서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당국자는 국영 IRIB 방송에 "군사적 성격의 선박(군함 등)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면서 "상선 등 비군사용 선박만 통행이 허용되고 이 역시 IRGC 해군의 허가가 있어야만 지정된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행 허가를 받은 비군사용 선박은 반드시 이란 항만해사청이 지정한 항로만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글 게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이란 해협(STRAIT OF IRAN·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열려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며 "감사하다!"(THANK YOU!)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이어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사업과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지만, 우리의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한해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의 '돈줄'인 원유 수출과 물자 조달을 차단함으로써 압박 카드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란과) 대부분 사항이 이미 협상된 상태여서 이 과정(이란과 협상 과정)은 매우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란과 합의 도출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고 종전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무력행사를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제를 계속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이 해협에서 이란의 항구나 연안으로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하며 '역봉쇄'로 대응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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