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춤의 리듬 세포를 깨우시지요”…19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개막
F1963부터 숲·골목까지 나흘간 즉흥 향연
장르·경계 넘는 국내외 150여 예술가 참여
릴레이 즉흥·접촉 즉흥·워크숍 등으로 다양
지난해 제18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일환으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릴레이 즉흥’ 공연 모습.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제공
국립해양박물관 야외 데크에서 열린 ‘릴레이 즉흥’ 공연 모습.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제공
“우리는 원래 춤꾼으로 태어났습니다. 잠자는 춤의 리듬 세포를 깨우시지요. 춤추시겠습니까?”
2026 부산국제즉흥춤축제(Bimpro) 박은화(부산대 예술대학 무용학과 명예교수) 예술감독이 각자의 춤 세포를 깨우라고 말한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2026 부산국제즉흥춤축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메인 공연 무대는 부산 수영구 F1963 중정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전에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해운대 백사장,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열렸다.
축제의 시작은 워크숍(7·9·10일)이 열고, 이어서 부산 곳곳에서 펼쳐지는 ‘찾아가는 환경 즉흥’(8~10일) 공연을 선보인 뒤 F1963 중정에서 9~10일 이틀 동안 릴레이 즉흥·열린 즉흥·접촉 즉흥 등으로 진행한다.
올해 함께하는 아티스트는 국외 초청 6개국(프랑스·네덜란드·미국·인도·영국·일본) 댄서와 뮤지션 7명을 비롯해 국내 프로 댄서와 뮤지션(서울·부산), 커뮤니티팀, 학생팀 등 150여 명에 이른다. 장르도 다양해 한국춤, 현대무용, 발레, 스트리트댄스 등을 아우른다.
‘찾아가는 환경 즉흥’은 커뮤니티와 학생팀 공연으로 △잉스문화예술교육연구소 함수경 외(8일 오전 10시 40분 파랑새종합사회복지관) △원데이아트컴퍼니 김하은·안희주(8일 오전 11시 금샘도서관 옆 골목) △페이버 댄스 김수환(8일 오전 11시 10분 금샘도서관 옆 골목) △벗나래 이연주 외(9일 오후 3시 30분 부산뇌병변복지관) △창조 예술 솔 김하림(10일 오전 11시 기장 아홉산 숲)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제18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일환으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릴레이 즉흥’에서 춤을 추는 은지&듀크.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제공
지난해 제18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일환으로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야외 즉흥' 모습.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제공
9일 오후 3~5시 F1963에서 열릴 ‘100분 릴레이 즉흥’은 전문 댄서 공연팀이나 개인이 10분간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 가는 공연이다. 올해는 신은주무용단, 카일 제임스 아브라함(미국), 손영일 무용단, 떠드는 사람들, 도리트 바인탈(네덜란드), 은지&듀크, 카타르시스랩, 이범건, 박재현, 경희댄스시어터가 출연한다.
10일 오후 2~3시 F1963에서 선보이는 ‘열린 즉흥’은 지젤무용단(지도 문은아·전민정), 부산여대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현대무용(지도 서덕구· 이혜리), 해피바이러스무용단(부산뇌병변복지관, 지도 김동희), 부산대 무용학과 현대무용(지도 이유정), 영산대 연기공연예술학과 ‘불나방’(지도 강희정)이 준비한다.
10일 오후 4시~5시 30분 F1963에서 대미를 장식할 ‘접촉 즉흥’은 국내외의 전문 댄서가 60분 동안 함께하는 메인 공연이다. 올해는 박은화, 강희정, 신은주, 이번건, 가네쉬 카타라(인도), 카일 제임스 아브라함, 도리트 바인탈, 줄리엔 해밀턴(영국)이 무용수로 출연하고, 명상음악 연주자 나라 유우지(일본), 드럼 연주자 드니 푸르니에(프랑스), 트럼펫 연주자 미셸 마르(프랑스)가 음악 연주로 함께한다.
지난해 제18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일환으로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야외 즉흥' 모습.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제공
한편 워크숍은 총 세 차례에 걸쳐 마련되며 △몸을 그리다, 선을 움직이다(강사 함수경, 7일 오후 7~9시 동의대 2인문과 509호) △무용수를 위한 즉흥1(강사 도리트 바인탈, 9일 오전 10시~낮 12시 F1963 중정) △무용수를 위한 즉흥2(강사 줄리엔 해밀턴, 10일 오전 10시~낮 12시 F1963 중정) 등이다. 이 중 ‘몸을 그리다. 선을 움직이다’는 미술과 즉흥 움직임을 연결하는 통합예술 워크숍이다.
모든 공연 관람은 무료이고, 워크숍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신청은 이메일(bimpro2011@gmail.com)이나 문자(010-2591-2628)로 하면 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