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여자 PGA챔피언십 제패, 메이저 우승컵 품었다
10타차 뒤집고 13언더파
상금 30억원 역대 최고액
29일(한국 시간)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여자 프로골퍼 유해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2024년 같은 대회 양희영 이후 2년 만이다.
유해란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리더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상금 195만 달러(약 29억 9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195만 달러는 여자 골프 역사상 단일 대회 최다 상금이다. 유해란은 LPGA 투어 4번째 우승이자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5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유해란은 1라운드 퍼팅이 흔들려 컷 탈락 위기를 겪었으나 퍼터를 바꿔든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라운드 시작 전 유해란의 우승 확률은 0.2%로 집계됐는데, 그는 이튿날 곧바로 반전을 이뤘고 4라운드까지 안정적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1라운드 기준으로 선두였던 윤이나에 10타 차 뒤졌지만 유해란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 초반 바람 탓에 고전했다. 5번홀까지 보기를 3개 범하며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7번홀부터 다시 버디 행진을 시작해 4타를 낮췄고 이후엔 타수를 잘 지켜 감격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경기 후 시상식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루지 못했지만, 오늘 드디어 해내 꿈이 이뤄졌다. 신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골퍼들의 활약이 빛났다. 윤이나는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첫날 9언더파 단독 1위를 달리다 최종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김아림과 김세영은 6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3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8위로 우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