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로 푸는 피란수도 부산의 기억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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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피란수도의 기억, 유행가로 듣다’ 개최
스토리텔링 콘서트 형식으로 무료 참여 가능해


부산중구문화원 전경.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부산중구문화원 전경.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피란수도음악회 포스터.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피란수도음악회 포스터.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피란수도 부산 시기에 탄생한 대중가요와 가곡을 훑어보는 특별한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중구문화원은 15일 오후 6시 30분, 문화원 정원에서 스토리텔링 콘서트 ‘피란수도의 기억, 유행가로 듣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의 대표적 근대건축물이자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부산중구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광복과 한국전쟁, 피란수도 시기를 관통하며 탄생한 대중가요와 가곡을 통해 부산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인문학 강연, LP 감상, 성악 공연, 라이브 밴드 및 아코디언 연주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콘텐츠로 꾸며진다. 스토리텔러로 나서는 최원준 시인(인문공간 수이재 대표)은 시대별 음악에 녹아있는 역사적 배경과 부산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의 막은 광복 직후 귀국의 감격과 새날을 향한 희망을 담은 ‘귀국선’이 올린다. 이어 전쟁의 아픔을 달래준 국민 가곡 ‘보리밭’을 비롯해 피란수도 부산의 상징인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원양어업 시대를 상징하는 ‘아메리칸 마도로스’와 부산 중구의 명소를 노래한 ‘용두산 엘레지’, ‘자갈치 아지매’ 등 부산의 정체성이 깃든 명곡들도 관객을 만난다.

특히 LP 음반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감상하는 시간에는 관객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부산항과 함께 성장해 온 시민들의 추억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역사와 음악이 결합된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철현 부산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유행가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기록한 역사 자료”라며 “이번 콘서트가 피란수도 부산이 지닌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부산 중구가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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