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670억 원에 스페인 AT마드리드 이적 ‘초읽기’
5년 계약·4년 만 스페인 복귀
아시아 선수 역대 이적료 2위
핵심 주전 미드필더 활약 기대
다음 달 9일 서울서 경기 예정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강인은 프랑스 PSG 이적 후 4년 만에 스페인 리그에 복귀한다. AFP연합뉴스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스페인 프로 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아온 뒤 FC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거의 매일 오전 개인 훈련을 소화했으나 22일에는 진행하지 않았다.
마르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이강인의 이적에 대해 이미 몇 주 전에 합의를 마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로 기본 3500만 유로, 옵션 500만 유로를 더해 총 4000만 유로(약 670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과 5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23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긴 김민재의 5000만 유로(830억 원)다.
스페인에서 유소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에서 뛰다 2022년 PSG에 입단, 3년 동안 프랑스 리그1을 누볐다. 4년 만에 다시 익숙한 스페인 무대로 돌아가게 된다.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모두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기대만큼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대 명문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간판 공격수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올랜도 시티로 떠나면서 이강인이 처진 공격수는 물론 양 측면 날개와 중앙 플레이메이커까지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는 2023년부터 꾸준히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2023년에는 이강인이 PSG 이적을 결정하며 영입 경쟁에서 밀렸는데 3년 후 다시 이강인과 접촉할만큼 이강인에 대한 애정이 깊다.
스페인 리그의 손꼽히는 명장인 시메오네 감독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의 측면 자원이었던 그리즈만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이와 함께 구단은 이강인 영입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입단을 앞당기기 위해 구단 주치의를 지난주 한국에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며 영입에 정성을 보여왔다. 이강인의 이적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해지 절차 때문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은 29일 헤타페와의 무관중 친선 경기나 다음 달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되면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팬들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이강인을 만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갖는다.
한편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배준호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에서 프랑스 리그1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보인다. 튀르키예의 베식타시에서 뛰는 오현규에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도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울버햄튼에서 새 소속팀을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