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코로나 증가까지 고위험군 주의해야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년 대비 한 달가량 빠른 지난 11일 발령
36주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 달해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바이러스 검출률 증가
발열 등 전신 증상, 진단 땐 등교·출근 자제

독감이 유행 중인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이 유행 중인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진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에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어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비상등이 켜졌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 감기까지 겹치는 시기인 만큼 증상을 구분하고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에 대비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8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함동대책반 제9차 회의를 열고 인플루엔자·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10월 17일에 발령됐다.

인플루엔자는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하나의 절기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의사환자 분율의 해당 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하고 바이러스 검출률이 5% 이상인 경우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발령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의 이른 유행은 일본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에 달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을 넘어선 수치로 지난주 대비 90.2% 상승했다.

최근 4주간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3주 7.5명 △34주 9.2명 △35주 13.3명 △36주 25.3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7~18세 학령기와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7~12세의 경우는 의사환자 분율은 75.1명에 달한다.

36주차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수도 300명으로, 지난주 166명보다 배 수준으로 늘었다. 입원환자 연령층은 65세 이상이 60.0%로 가장 많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했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이다. 36주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지난주 대비 4.0%포인트 늘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6주차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8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65.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36주차 16.3%로 전주 대비 상승했고,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의사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를 처방받는 경우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감염 후 평균 2일 후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은 경우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없어질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을 하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폐 또는 심장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는 21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과 백신 공급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위험군 등을 중심으로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12일부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호흡기 감염병 환자 증가에 대비해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 수급상황과 코로나19 치료제의 원활한 유통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각 가정과 학생에게 호흡기 감염병 예방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시도 교육청 협의회 등을 통해 학교 감염병 대응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