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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희망퇴직 계획을 부인하던 홈플러스가 결국 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같은 날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희망퇴직 시행 내용을 담은 공문을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보냈다.
홈플러스는 오는 22일까지 홈플러스 본사와 점포 재직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미지급 급여,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의 위로금은 지급하지 않는다.
지난달 4일 기업회생 인가 이후 업계 안팎에서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가능성이 거론돼왔으나 당시 홈플러스 측은 “(희망퇴직을)실행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실행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며 부인해 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조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최철한 사무국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여곡절 끝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이 통과됐으나 MBK가 약속한 책임 이행과 정부·국회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김병주 회장은 이날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열리는 국감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입점 상인 피해 등을 묻기 위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김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저는 MBK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펀드레이징 업무와 투자자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 개별 피투자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특히 홈플러스는 현재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MBK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회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내고 ‘살릴 수 있다’ 큰소리쳤던 MBK와 김 회장은 사태의 원흉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