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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부산·경남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낙동강 하류 복류수 실증시설을 조기에 설치하고 현 정부 임기 안에 부산·대구권 식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표류해온 ‘취수원 이전’ 대신 낙동강 물을 자연여과해 사용하는 ‘취수 방식 전환’이 새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정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을)은 지난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부산·경남 식수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낙동강 하류 물을 원수로 쓰는 부산·경남은 상류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수질 불안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그동안 남강댐·합천댐 활용, 합천 황강 복류수, 창녕 강변여과수 등 취수원 다변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취수지역 반발 등으로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김 장관은 대구에서 진행 중인 복류수 실증에서 상당한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산·김해·창원 등 낙동강 하류에도 실증시설을 조기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임기 내 부산·대구 일대 식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실증시설을 짓고 다양한 실험을 거쳐 본공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류수는 강물을 직접 취수하지 않고 강바닥 아래 모래·자갈층을 통과하며 자연적으로 걸러진 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취수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 않고 낙동강 수계를 활용하면서 원수 수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취수에서도 정화 효과가 유지되는지와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량 유해물질을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도 대구 실증 결과를 부산·경남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창원·김해·양산·물금 등 실제 하류 취수지역 여건에 맞춘 별도 실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도 병행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2024년 기준 낙동강 수계 폐수배출업소는 9818곳으로 하루 약 47만㎥의 폐수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7%가 구미·칠곡권과 금호강 하류 대구권에서 나온다.
김 위원장은 “상류 오염원을 줄이는 동시에 하류에서는 지역 여건에 맞는 복류수 실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