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연하게 해줄게” 무명 가수들에게 사기 친 60대 남성… 경찰 수사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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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단체 대표 사칭해 연회비 받아
9명 상대로 170만 원 상당 뜯어내
경찰, 추가 피해자 있을 것으로 추정

부산 사하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을 가수 단체 대표로 사칭하고 부산 지역 무명 가수들을 상대로 단체 가입비를 편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가 지역 가수들에게 단체 가입비를 뜯어냈다는 내용의 고소장 9건을 지난해 12월부터 잇따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사단법인 한민족가수연합중앙회’ 대표라고 속였다. A 씨는 “단체에 가입하면 공연 무대에 오르게 해주겠다”며 이들을 상대로 10만 원부터 최대 20여만 원의 연회비를 받았다.

하지만 가입 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공연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A 씨가 피해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자 피해자들은 고소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사단법인 한민족가수연합중앙회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단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9명이며 피해금은 약 170만 원이다. 다만 경찰은 이달까지도 고소장이 산발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만큼 A 씨에게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는 가수들을 위해 공연 일정을 계획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소재를 파악해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자리 알선 등을 명목으로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 상대 신상을 확인하고 계약서 등 피해 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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