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선박에 연료 공급한다…부산 남구 석유저장시설 ‘종합보세구역’ 지정
관세청, 남구 현대오일뱅크 석유저장시설
국내외 석유제품 블렌딩, 친환경 연료 생산
북극운항선과 부산항 입출항 무역선 공급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부산 남구의 석유저장시설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사진은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부산 남구의 석유저장시설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관세청은 1월 6일자로 남구에 있는 석유저장시설 4만 1087㎡(오일탱크 14기)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현대오일뱅크 석유저장시설이다.
종합보세구역이란 관세 등 세금 부과가 보류된 상태에서 외국 물품의 보관·전시·판매 또는 제조·가공 등을 할 수 있도록 관세청장이 지정하는 보세구역을 말한다.
관세청은 “이번 지정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의 일환으로, 부산을 입출항하는 무역선과 북극항로 선박에 대한 안정적인 연료 공급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국내외 석유제품을 관세·유류세 등의 과세보류 상태로 블렌딩해 친환경 선박연료를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된다.
석유제품 블렌딩이란 서로 다른 2가지 이상의 석유제품들을 혼합해 새로운 석유제품을 제조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에 따라 그간 울산·여수 등에서 부산항까지 장거리 운송을 통해 공급하던 선박유를 부산에서 직접 블렌딩해 바로 북극운항선과 무역선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운송비용과 시간을 아끼게 되고, 입출항 무역선과 물류 유치가 확대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조치가 강화되며 선박 연료의 환경기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늘어나는 친환경 수요 선점 △온실가스 감축 기여 △신규 부가가치 창출 △북극항로 연료 공급체계 구축 등 ‘1석 4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부산 북극항로 거점 육성’ 단계별로 에너지·물류·항만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확대해 북극항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쇄빙선·내빙선 등을 과세보류 상태로 건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건조 장소 부족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보세구역 외 건조 작업도 적극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종합보세구역 신규 지정은 부산을 북극항로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