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해외 팬 품어주실 시민 모십니다"
'십시일방' 공정숙박 일반 가정까지 확대
규제 샌드박스 동원 팬-신청자 가정 매칭
2박3일 무상숙박…보험 등은 시에서 제공
챌린지 기세에 부산 숙박요금 대폭 하향세
부산시가 BTS 부산공연을 앞두고 공정숙박 챌린지를 일반 가정까지 확대하는 ‘갈매기 둥지 스테이(가칭)’를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
“BTS 해외 팬에게 숙박 제공할 시민 모십니다!”
오는 12일 예정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앞두고 부산시가 공정숙박 챌린지를 일반 가정까지 확장한다.
공정숙박 챌린지는 지난달 숙박업계의 바가지 상술에 맞선 부산의 자정 캠페인이다.
도시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빈 숙소를 ‘십시일방’ 제공하는 이 움직임(부산일보 2025년 5월 31일자 2면 등 보도)은 지난달 22일 범어사 등 종교계에서 시작됐다.
이후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며, 현재 수용 규모가 1400여 명까지 확대된 상태다.
부산은행 연수원, 부산체육고등학교, 삼성 해운대연수원, 부산시인재개발원 등이 릴레이 참여를 끌어내는 중이다.
1일 새로 선보이는 ‘갈매기 둥지 스테이(가칭)’는 공정숙박 챌린지의 시민 참여형 모델이다.
대형 이벤트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숙박요금을 뿌리뽑기 위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주거 공간을 공유하자는 의미다.
숙박 예약과 진행은 국내 유일의 내외국인 합법 공유숙박 규제특례 플랫폼인 ‘위홈(Wehome)’을 통해 이뤄진다.
‘부산 갈매기 둥지 스테이’ 전용 사이트(k-popstay.wehome.me) 또는 관광포털 ‘비짓코리아(Visit Korea)’ 내 전용 신청 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진행된다.
해외 BTS 팬덤인 ‘아미’가 이 곳에서 숙소를 신청하면 위홈 플랫폼의 매칭 시스템에 거쳐 최종 숙소가 배정된다.
공연 당일인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부산 시민과 시민단체 회원의 거주 주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숙박 일정은 2박 3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공정숙박 챌린지는 부산시와 유관기관, 종교계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이번 시민 홈스테이는 생활 공간을 대규모 국제행사의 인프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안 모델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이를 통해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글로벌 허브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물량 공세로 바가지를 뿌리뽑아 합리적인 숙박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한다.
부산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질적인 숙박 폭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기술력이 결합한 상생형 거버넌스 모델”이라며 “글로벌 팬덤에게 ‘따뜻하고 공정한 관광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숙박 플랫폼 ‘케이케이데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최고 100만 원을 웃돌던 부산의 숙박요금은 지난달 말 5성급 호텔을 제외하고 대부분 50만 원 이하 수준에서 예약이 이뤄지는 중이다.
부산시는 종교계와 기관들이 함께 나선 공정숙박 분위기와 공급 확대가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