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어디서 노무현 들먹이느냐"…한동훈 "X꼰대 소리 집어치우고 팩트로 얘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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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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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왼쪽) 의원과 방송이 김어준 씨. 연합뉴스·'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무소속 한동훈(왼쪽) 의원과 방송이 김어준 씨. 연합뉴스·'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팩트'라고 주장해 더불어민주당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유튜버 김어준 씨가 "어디서 함부로 노무현을 들먹이느냐"고 일갈했고 한 의원은 "팩트로 얘기하라"고 맞받았다.

김 씨는 5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 의원이 최근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론한 것은 민주 진영의 반발을 이끌어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든가 예의 같은 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때리면 가장 강하게 반응이 올 것 같으니까, 그러면 자기는 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이제 여기를 때려서 민주 진영이 자기를 공격하게 만들고, 그래서 민주 진영 전체가 자기를 공격하는 만큼 난 중요한 사람이라고 부각되게 하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과 최근 SNS 상 설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방송에서 "한동훈이 왜 10월 2일 이런 무리수를 던지나 혼자 생각을 해 봤더니, 검찰 부활의 기초 공사"라며 "왜냐하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개혁을 시작했다. 아주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래서 노무현 흠집 내기를 시작한다. 앞으로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보고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나 중수청이 수사를 제대로 못할 때마다 검찰 개혁의 근간이 되었던, 이유가 되었던 사안들을 하나하나 접근해서 깨기 시작하려고 할 거라고 본다"면서 한 의원을 향해 "사이버 레커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김 씨를 향해 "거만한 X꼰대 소리 집어치우고 팩트로 얘기하라"면서 "노무현 검찰수사가 조작이냐.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들과 뉴저지 집값을 포함한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사실이냐"고 반문했다.

논란은 한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민주당과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과 SNS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의 거듭되는 공세에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분명하다"며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조작이라고 한 적 없다"며 "성역 노무현 뒤에 숨지 말고 팩트로 얘기하라"고 밝혔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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