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0% 깎은 ‘킹’ 르브론… 마지막 우승 꿈 이룰까
필라델피아서 새 출발 선언
·웸반야마·커리 MVP 구도
지난 16일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의 미국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메인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2026~2027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21일(한국 시간) 막을 올린다. 20년 넘게 리그를 호령해 온 슈퍼스타들과 새로운 왕좌를 노리는 차세대 스타들이 코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킹' 르브론 제임스다. 1984년생인 제임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이적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인 우승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 삭감까지 감수했다. 레이커스에서 받았던 연봉 5262만 달러(약 736억 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연평균 397만 달러(약 56억 원)에 계약했다. 돈보다 마지막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컸던 셈이다.
'3점슛의 달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여전히 우승을 노린다. 커리의 가치는 연봉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소속팀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은 그는 연간 약 843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NBA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NBA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190만 달러(약 159억 원)로,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배가 넘는다.
기존 슈퍼스타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마이애미 히트가 대표적이다. 마이애미는 베테랑 슈터 클레이 톰프슨까지 가세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아데토쿤보와 뱀 아데바요가 골밑을 책임지고, 톰프슨과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외곽에서 득점을 지원한다. 높이와 슛 능력을 모두 갖춘 막강한 전력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꼽힌다. NBA 구단 단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샌안토니오는 50%의 지지를 얻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43%)를 제치고 우승 후보 1위에 올랐다. 샌안토니오의 중심에는 빅토르 웸반야마가 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웸반야마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주목받는다. 단장들의 77%가 그의 MVP 수상을 예상했다.
샌안토니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오클라호마시티다. 리그 정상급 가드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제일런 윌리엄스와 쳇 홈그렌이 버티고 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두 팀의 우승 경쟁은 올 시즌 NBA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NBA 정규시즌은 팀당 82경기씩 치러진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