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서툰 엄마 처방전

  • 가
김형 기자 m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대선 지음



서툰 엄마 처방전 서툰 엄마 처방전

“엄마는 아이를 ‘낳은’ 사람이지, 아이보다 ‘나은’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다정하고 싶다가도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면 화를 내고 자책하는 일이 반복된다. 이러한 일상은 부모의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애쓰느라 정작 자기 마음은 돌보지 못한 탓에 생기는 경고등이다. 박대선 작가는 <서툰 엄마 처방전>을 통해 이들에게 ‘토닥토닥’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오랜 상담 현장에서 부모들을 만나며, 아이에게 내는 화나 잔소리가 아이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불안과 여유 없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포착한다. 아이가 대드는 순간을 거창한 이론으로 접근하기보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조급함을 먼저 알아차리고 기대를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노력과 남편의 수고, 그리고 잊고 지낸 자신의 아픔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만 머물지 않는다. 엄마 역시 누군가의 자식이자 배우자이며, 자기 삶을 살아가는 어른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저자는 아이를 품는 마음에서 출발해 나이 든 부모를 헤아리는 마음, 배우자를 이해하는 마음, 나아가 자기 자신을 안아주는 다정함으로 시선을 넓혀간다. 아이에게 부부는 세상을 배우는 창인 만큼 건강한 부부 관계를 가꾸고 자신을 돌보는 일이 가족 행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엄마라는 역할에 가려 스스로에게 모질었던 이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처방전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서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보듬을 때 비로소 더 잘 사랑할 여유가 생긴다. 좋은 엄마이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먼저 다정한 사람이 되어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일러주는 책이다. 박대선 지음/카시오페아/364쪽/2만 2000원.


김형 기자 moon@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