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복합환승센터 시설 늘려야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
부산경실련·시의회 정책토론회
육해공 전략적 요충지로 잠재력
본래 목적대로 환승 기능 보강을
통합 관리 인프라·협력망도 필요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정책토론회’에서 미래 모빌리티 수단을 통해 육·해·공 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KTX, 도시철도, 국제여객터미널이 집결한 부산항 북항 일대가 미래 모빌리티와 결합한 ‘육·해·공 복합 교통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설계변경 논란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북항 복합환승센터의 환승 기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정책토론회’에서는 기존 교통 인프라와 미래 모빌리티 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이 공동 주최했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북항 재개발지와 인접 원도심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 중이다. 철도·버스·택시 등 기존 교통망과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을 원스톱으로 연계·환승할 수 있는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발제에 나선 부산연구원의 유한솔 연구위원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데 전략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북항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항은 육상과 해상 교통이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이며, 향후 가덕도 신공항 연결 철도망까지 갖춰지면 공항과 항만, 도심을 아우르는 메가 허브로 거듭날 잠재력이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원도심으로 확산할 경우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북항 특화 모빌리티 수단으로 자율주행 셔틀, 공유 전기자전거, UAM 등을 제시했다. 유 연구위원은 “기존 대중교통과 신규 모빌리티를 육·해·공 전반에서 통합 관리할 인프라와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동 수단의 조회부터 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시민 친화형 통합 플랫폼(MaaS)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북항을 모빌리티 거점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을 통합·연결하는 역할을 할 북항 환승센터의 환승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2월 변경 허가된 계획안 기준 건축물의 용도별 비중은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이 60.51%, 판매시설이 32.14%, 문화·집회시설(영화관)이 6.91%에 달하는 반면, 실내 환승시설은 0.44%에 불과하다. 북항을 실질적인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환승센터의 본래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복합 환승센터는 3.3m 단차 등 설계변경 등의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상욱 부산시의원은 “지구단위계획상 복합환승센터는 40% 이상의 환승 기능을 갖추도록 규정돼 있다”며 “현재의 환승센터 계획은 먼 미래의 모빌리티와 기존 대중교통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본래 목적에 부합하도록 환승 기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기존의 교통수단과 새로운 모빌리티의 연계성을 높이려면 충분한 환승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해양수산부 본청사와 HMM 본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 이전이 예정된 북항이 제 역할을 하려면 이번이 환승 기능을 제대로 확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