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43만 명 다녀갔다…역대 최다
AI리치 컨디션·주제관 등 인기
가족 행사 끝나면 디스코 파티
지역 경제 효과 200억 원 상당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 경남 의령군 정암면 솥바위 일원에 설치된 부교를 찾은 관광객들이 솥바위를 가까이에서 둘러보고 있다.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올해 43만 명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체험과 가족 단위 콘텐츠를 강화해 흥행을 이끌면서 지역에 수백억 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11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 총 4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4만 명보다 9만 명(약 26%) 늘어난 수준으로, 의령군 거주 인구의 약 18배에 달한다.
축제 관람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첫 개최 연도인 2022년 10만 명에서 2023년 17만 명, 2024년 24만 명, 지난해 34만 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5년 만에 관람객 규모가 4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의령군 정암면 남강에 있는 솥바위에는 ‘20리(약 8km) 안에서 거부가 태어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실제 삼성·LG·효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들의 솥바위 인근 마을에서 태어났다. 의령군은 이 같은 부자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켜 의령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열린 경남 의령군 군민공원 일대가 전국에서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의령군 제공
올해는 AI를 활용해 얼굴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축제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AI 리치 컨디션’과 9개 존으로 구성된 ‘부자1번지 주제관’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부자체험관 등 인기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고 현장에서도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리치명랑운동회와 리치패밀리 올림픽 등 어린이부터 부모·조부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밤에는 EDM 디스코 파티와 불꽃놀이,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여 축제 열기를 이어갔다. 솥바위와 남강 일대에도 하트부교와 소원나무, 정암마켓, 리치 뱃길투어 등을 마련해 축제 공간을 넓혔다.
의령군은 축제 흥행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장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장에 관람객이 몰렸고 지역 소비 영수증으로 참여하는 ‘리치복권’도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올해 축제의 경제효과가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만의 이야기에 해마다 새로운 의미와 재미를 더해온 힘이 올해 43만 명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의령의 가치까지 높이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