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9 차륜형 자주포, 미국 독립 연도 딴 제식명 받았다
제식명 ‘XM1776’ 획득…MTC 사업 시제품 이달 납품
AUSA서 방공·무인체계 공개…美 현지 탄약 생산도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에서 XM1776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미국 육군의 공식 제식명 ‘XM1776’을 부여받았다. 미국 독립 연도인 1776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한화는 차세대 화력체계 사업 참여와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해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에서 미 육군 화력 획득 총괄 프랭크 로사노 중장이 참석한 가운데 K9MH의 제식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개발·시험 단계 장비에 ‘X’로 시작하는 제식명을 부여하며, 정식 채택 이후에는 X를 제외한 명칭을 사용한다. 미국 독립 250주년인 올해 한국산 무기체계가 독립 연도에서 유래한 이름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한미 방산협력의 상징성을 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미 육군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의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시제 1호기를 납품했다. K9MH는 궤도형 K9 자주포를 미국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수요에 맞춰 개조한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AUSA 2026에 약 3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K9MH 실물을 공개했다. K9 궤도형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를 비롯해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도 전시했다.
무인체계 분야에서는 무장형 무인수상정과 소형 드론 탐지·대응용 지휘통제체계, 차륜형 40mm 방공시스템 등 대드론체계를 선보였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 구축 계획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에 조성하는 ‘한화 첨단제조 캠퍼스’의 생산 공정을 전시하고, 155mm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을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 탐지·식별 기술을 적용한 초소형·초경량 단거리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전차와 장갑차, 소형 함정 등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XM1776 시제품의 적기 납품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해 미 육군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