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창원 현안 착착…강기윤식 핸들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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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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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사 갈등 직접 봉합
NC 연고지 이전 논란 일단락
진해 짚트랙 ‘슬라이드’로 재편
장기 표류 현안 정상화는 과제

강기윤 창원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강기윤 창원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장기간 표류하거나 갈등을 빚어온 경남 창원시 현안들이 강기윤 시장 취임 이후 하나둘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강 시장이 이해 관계자를 직접 만나 조정에 나서고 장기 미해결 사업의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해결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강 시장 취임 이후 지역 시내버스 노사 갈등과 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논란이 일단락됐고 4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진해 짚트랙도 새로운 관광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시내버스 노사 갈등은 취임 초기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강 시장은 노사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대화를 이어갔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보다 노·사·정이 함께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상을 주도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8일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준공영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전조정 단계에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파업 절차에 들어가기 전 합의점을 찾으면서 노사 갈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사전에 예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준공영제 운영 합리화와 서비스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준공영제 2.0’ 개편 방향도 마련했다. 노사 갈등 봉합에 그치지 않고 재정 부담과 대중교통 서비스 문제를 함께 풀겠다는 복안이다.

강기윤 창원시장이 창원시내버스협의회 관계자들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갱신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제공 강기윤 창원시장이 창원시내버스협의회 관계자들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갱신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제공

또 강 시장은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논란에도 직접 나서 잔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작년 3월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추락 사고로 3명이 다치고 1명이 숨진 뒤 NC는 행정당국의 대응에 불만을 표하며 연고지 이전 검토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에 21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지난 7월 이진만 NC 대표이사와 만나 기존 협의사항 이행과 시설 관리, 관람환경 개선 등을 의논했다. NC는 창원시와 협의 끝에 8월 중순 창원 잔류를 공식화했다. 다만 창원시는 향후 20년간 NC에 약속한 1346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이행하고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해야 한다.

4년 넘게 멈춰 있던 진해 짚트랙도 새로운 활용 방향을 잡았다. 2022년 7월 탑승객 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된 짚트랙은 장기간 방치돼 왔다. 창원시는 기존 시설을 재운영하는 대신 타워를 활용해 길이 230m의 세계 최장 익스트림 슬라이드와 엣지워크, 전망대 등을 갖춘 관광시설로 재편하는 구상을 내놨다.

강 시장은 취임 전부터 주요 현안 사업장을 찾아 문제점을 점검하고 취임 이후에는 관계 기관과 담당 부서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강기윤 창원시장이 지난 15일 KBS창원홀에서 6~9급 공무원 400여 명과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열고 적극행정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강기윤 창원시장이 지난 15일 KBS창원홀에서 6~9급 공무원 400여 명과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열고 적극행정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0년 넘게 표류해 온 마산해양신도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법적 분쟁 등을 해소해야 하며, 2021년 완공 이후 개점휴업 중인 창원문화복합타운도 운영 주체와 활용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수년간 사업이 지연된 액화수소플랜트 역시 정상화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

강 시장은 앞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열과 성을 다해 여러분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초기 현안 조정 과정에서 보여준 소통과 추진력이 장기 표류 사업의 구체적인 해법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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