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서 가수 공연 끊고 등장한 김민석…'정치인 의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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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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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6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6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의 한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축하공연 도중 주최 측이 가수 공연을 중단시키고 정치인을 무대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가수 공연을 중단시키고 정치인 인사를 소개한 진행 방식이 불편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는 가수 흰(HYNN·박혜원)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흰이 두 곡을 부르고 다음 곡을 준비하던 중 사회자가 돌연 무대에 올라 공연을 잠시 중단시켰다.

단상에 오른 사회자는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라고 미안해 한 뒤 "엄청난 팬이 한 분 계신다"며 "그 분이 올라오셔서 한 번 인사도 드리고 또 관객께 한 말씀 하시고 그 이후 박혜원 씨 노래를 멋지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흰은 무대 한쪽으로 물러났고 사회자가 김 대표와 함께 서서 인사를 나누도록 권했지만, 흰은 무대를 양보하는 듯한 손짓을 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공연장 대형 화면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사진과 이름이 표시됐다.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는 "오늘 분위기 좋으시죠?"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이 축제가 예비 글로벌 축제가 됐다. 오늘 이렇게 우리가 모여 축제를 잘 즐기고 나면 세계적인 축제로 갈 수 있다"라며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사회자는 흰을 다시 무대로 불렀고 중단됐던 축하공연도 재개됐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공연 도중 정치인의 인사말을 배치한 행사 진행 방식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김 대표가 직접 공연 중단을 요청했는지, 주최 측과 사전에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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